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친애하는 교수님과 교직원 여러분, 그리고 우리 대학의 미래인 학생 여러분.
국립 인천대학교 제4대 총장직을 맡게 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오늘 저는 기쁨보다는 무거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대학 구성원들의 헌신, 시민 여러분의 지지, 그리고 인천대학교가 걸어온 시간의 무게를 느끼며, 인천대학교의 발전을 이끄는 책임 있는 총장이 되겠다고 마음에 거듭 새기고 있습니다.
인천대학교는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는 대학입니다.
1979년 사립대학으로 출발하여, 1994년 시립대학으로 전환하였고, 2013년 국립대학법인으로 다시 탈바꿈하였습니다.
꾸준한 변화와 혁신을 통해 인천대학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대학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최근의 급격한 기술 환경과 사회경제적 구조의 변화는 새로운 인재와 새로운 발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우리 인천대학교는 또 한 번의 변화와 혁신으로 미래를 선도하는 대학으로 도약하고자 합니다.
임기 중 저는 다음과 같이 세 가지 방향성을 가지고 대학을 운영하고자 합니다.
첫째, 학생의 잠재력을 키우는 '혁신 교육'의 대학으로 나아가겠습니다.
무엇보다도 교육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대학 교육의 근본적 재구성 없이는 미래를 이끌 인재를 길러낼 수 없습니다.
학생들이 더욱 자유롭게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융합 전공, 마이크로 전공, 공동학위제와 같은 유연한 학사 제도를 확대하겠습니다.
그리고 독립적 사고력을 키우는 검증된 교육방식을 확대하고, AI 및 SW 교육 등 새로운 교육방식을 적극 도입하겠습니다.
또한, 우수 외국인 학생을 적극 유치하여 다양한 문화와 사고가 공존하는 글로벌 교육 환경을 만들겠습니다.
둘째, 연구 중심 대학으로 도약하겠습니다.
좋은 대학은 수준 높은 연구를 하는 대학입니다.
우리 대학이 강점을 보유하고 있는 기초학문을 육성하여 학문적 토대를 튼튼하게 다짐과 동시에, 미래 첨단분야의 연구를 선도하는 연구 중심 대학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이를 위해 교수님들이 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연구 환경을 만들고 연구 보상체계를 개선하겠습니다.
대학원 기능을 강화하고, 산학협력 체계를 고도화하며, 선도적 국책과제를 수행할 수 있는 연구 기반을 조성하겠습니다.
대학의 훌륭한 연구 성과가 교육과 산업, 사회로 환원되는 선순환 연구 생태계가 구축된다면 우리 인천대학교가 연구 중심 대학으로 확고히 자리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셋째,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거점 국립대학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인천대학교는 인천 지역사회의 도움으로 성장했습니다. 이제는 지역의 발전과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진정한 지역의 파트너가 되어야 합니다.
송도캠퍼스는 연구·교육·문화의 허브로, 미추홀캠퍼스는 산학협력의 거점으로, 그리고 제물포캠퍼스는 시민과 함께하는 생활 캠퍼스로 특성화하겠습니다.
시민과 함께 오랫동안 준비해온 인천대학교 공공의대 설립을 반드시 실현하겠습니다.
지자체 그리고 주변 첨단산업 클러스터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역 혁신과 발전의 플랫폼 역할을 적극 수행하겠습니다.
저의 이 모든 비전의 중심에는 여러분이 있습니다.
대학 구성원의 다양성이 존중받고, 서로의 목소리에 진심으로 귀 기울이며, 소통이 문화가 되고 일상이 되는 대학, 저는 그런 대학을 만들고 싶습니다.
저명한 지휘자인 벤자민 젠더는 '오케스트라에서 지휘자만 소리를 내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지휘자의 역할은 다른 사람들을 파워풀하게 만드는 것이다.'라고 하였습니다.
이 말처럼 저의 경영 철학을 잘 설명한 말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대학 구성원이 행복하고, 대학을 통해 자기실현을 이루고, 함께 발전하는 대학을 만들겠습니다.
인천대학교 구성원 여러분,
저는 이 자리를 인천대학교의 미래를 새롭게 써 내려갈 첫걸음으로 삼고자 합니다.
함께 걸어가겠습니다.
함께 만들어가겠습니다.
함께 도약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5년 6월 20일
인천대학교 총장 이 인 재